큰 아들이 한 달 전쯤에 '이 달의 학생' 상을 받았다.아이가 다니는 학교에는 이런 저런 상이 많은데, 예로 아이들의 자신감이나, 친구에 대한 배려, 학업에 대한 자극 같은 걸 주기 위해서 꽤나 많은 종류의 상이 있다.
이 상은 부모들 까지 초대해서 받게 한다, 그렇다고 딱히 더 특별한 건 아니다.다른 점이라면 부모들에게 초대장을 발송한다.그래서 처음으로 아들이 상 받는 장면을 직접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날 큰 아들이 이름을 호명 받고 앞에 나가서 상장을 받는 그 장면을 아내와 두 아들들을 데리고 같이 본 순간,내 삶의 목표가 새로 생겼다.
아주 구체적이고, 반드시 해야겠구나 라는 묵직함 마저 생긴 결심이다.7년 정도 후, 즉 아들이 고등학생이 될 즈음 까지 이뤄내야 한다.
호주에서 생활한 지, 이제 갓 2년이 넘었고, 그 사이 많은 일들을 겪어 와서 앞으로 어떤식으로 내 가족들의 삶이 변할 지 모르겠지만,마지막까지 이뤄내야 할 일이다.
잠시,내가 살아온 나날들을 돌아보면, 내 스스로에게 그렇게 힘든 일은 없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번은 조금 다를 것 같다. 새삼스레 내 삶의 무게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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