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구운 식빵 냄새가 은은하게 퍼진다, 둘째의 그 앙징맞은 손으로 따뜻한 식빵을 한입 베어 먹더니 뒷쪽 침대에 걸터 앉는다.
건조한 그 빵 표면의 바스락 거리는 소리, 그리고 그 작은 입으로 씹는 소리가 너무 듣기 좋다.가만히 웃음 띤 얼굴로 쳐다보니, 내게 한입 먹으란 듯이 내민다.
이제 7개월 접어드는 막뚱이가 늘 잘 웃는 모습에,
"막뚱이는 정말 잘 웃는 것 같다" 라는 내 말에,
"우리 얘들 늘 잘 웃었어, 단지 자기가 자주 안봤을 뿐이야"
그랬었다.아이는 늘 그렇게 잘 웃고 있었던 것이다.지금이라도 그런 걸 알고 보게 되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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