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표지의 그 묵은 때마저도 친숙하다.
책갈피가 꽂혀있는 장을 펴봤더니, 바로 내게 해주고 싶은 글귀가 적혀있다.아마 그 전에도 수도 없이 그런 마음이 들었을꺼다, 그래서인지 다시 한번 묵독한다.
비열한 방법에 젖지 말라.어물어물 살아가지 말라.잘못된 견해를 갖지 말라.세속의 허망한 재앙을 늘리지 말라.분발하라,게을러서는 안 된다.좋은 일을 실천하라.이치에 따라 행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나,저 세상에서나,안락하게 지낸다.소부경전
일희일비, 조그마한 바람결에도 이렇게도 경박하게 흔들린다.이 모습도 내 모습, 어떻게든 품고 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