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유머

일상 2014. 4. 12. 17:36

"다시 오긴 올거냐" 라는 물음에, 아내가 웃음 띤 목소리로 "갈꺼야" 라고 말한다.

그리고 덧붙이길,

"근데 수금이 잘 안되네" 라면서 아주 즐거운 웃음소리농담을 건넨다.

아내의 유머 감각이 톡톡 튀는 거 보니, 확실히 좋아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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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다.

일상 2014. 4. 12. 05:52

3월 9일에 다시 시작한 명상.

아침 저녁으로 최소한 10분 이상 마음을 가라앉힌다.좋은 습관을 하나 더 만들었다.

이제 세 달, 여섯 달, 일 년 정도 지속한다면 적지않은 변화가 생길것이다.

내 스스로 어깨를 두드리면서 "잘했어"라고 말해줬다.


물론, 여전히 어지럽고 사나운 마음이 불쑥 불쑥 고개를 내밀지만, 그 농도는 많이 옅어졌다.

그리고, 작지만 새로운 사실을 하나 발견했는데, 의미없이 보내는 시간이 줄었다.

가령, 아무 생각없이 스마트폰으로 카페를 접속한다던가, 페이스 북, 혹은 날이 선 댓글들을 보는 걸 자연스레 멀리하게 되었다.이것도 작아보이지만 상당히 의미있는 변화이다, 어느 순간 '어' 하면서 깨닳게 되었다.그리고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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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없으니 편하지?"

수화기 저 건너 아내의 목소리가 들린다. 약간의 염려가 묻은 듯한 톤, 아니면 장난기 인가.

"아니" 짦막한 내 대답.


얘들 잘 갔느냐, 힘들었지, 처제도 고생했겠다, 형님은 어떻더냐, 어머니가 무척 좋아하시지 등등, 그리고 오늘 피곤하니 어서 얘들 재우고 잘 자라는 말로 전화를 끊었다.


가만히 소파에 몸을 뉘이고 멍하니 불빛을 올려다본다. 창밖엔 벌써 어둠이 짙게 드리웠다.

아무도 없다.

아니, 이 넓은 집에 나 혼자 있다.


안방, 아이의 방들을, 하나둘씩 열어본다. 레고 조각들, 책, 장난감 그리고 기저귀까지 치우고 정리한다.

다시 거실로 가서 이곳 저곳을 청소한다, 아내와 아이들의 체취와 흔적들이 여기저기 묻어있다.

좀 더 부지런히 몸을 움직인다, 만족할만한 상태가 되었을 때,다시 소파에 몸을 뉘이고, 또 다시 멍하니 불빛을 올려다본다.


'이젠 뭘 하지'


갑자기 창가쪽에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투명한 유리창에 가운데 손가락만한 크기의 게코가 있다.조심스레 창가로 다가가 신기한듯이 그 앙징맞은 발가락 마디 마디를 살펴본다.

'하나,둘, 셋, 넷, 다섯,, 발가락이 다섯개구나..'

잠시 후,불쑥 생각난듯이 제 갈길을 가버린다.

게코도 가고 나니, 집안이 그 전보다 더 크게 보인다.


이번 한달은 조금 더 바쁘게 지내야겠다.



"My Immortal"


I'm so tired of being here

Suppressed by all my childish fears

And if you have to leave

I wish that you would just leave

'Cause your presence still lingers here

And it won't leave me alone


These wounds won't seem to heal

This pain is just too real

There's just too much that time cannot erase


[Chorus:]

When you cried I'd wipe away all of your tears

When you'd scream I'd fight away all of your fears

And I held your hand through all of these years

But you still have all of me


You used to captivate me by your resonating light

Now I'm bound by the life you left behind

Your face, it haunts my once pleasant dreams

Your voice, it chased away all the sanity in me


These wounds won't seem to heal

This pain is just too real

There's just too much that time cannot erase


[Chorus]


I've tried so hard to tell myself that you're gone

But though you're still with me

I've been alone all along


[Chorus]


...me, me, me.




"My Heart Is Broken"


I will wander 'til the end of time, torn away from you.


I pulled away to face the pain.

I close my eyes and drift away.

Over the fear that I will never find

A way to heal my soul.

And I will wander 'til the end of time

Torn away from you.


My heart is broken

Sweet sleep, my dark angel

Deliver us from sorrow's hold

(Over my heart).


I can't go on living this way

But I can't go back the way I came

Chained to this fear that I will never find

A way to heal my soul

And I will wander 'til the end of time

Half alive without you


My heart is broken

Sweet sleep, my dark angel

Deliver us


Change - open your eyes to the light

I denied it all so long, oh so long

Say goodbye, goodbye


My heart is broken

Release me, I can't hold on

Deliver us


My heart is broken

Sweet sleep, my dark angel

Deliver us from sorrow's h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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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의 질이 틀리다

일상 2014. 3. 18. 04:57

지난 9일부터 다시 시작한 명상법. 

오늘로써 9일째, 호흡의 이 틀리다. 

이번엔 분명히 달랐고, 다르고, 다를 것이다. 

아침저녁으로 정진하고 있다, 스스로 칭찬해도 좋다. 

새로운 습관 만들기에는 최소한 21일이 걸린다 한다, 이 시간만큼은 모든 눈과 귀를 닫고, 내 안의 또 다른 눈과 귀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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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편안하다.

다시 한발, 한발 내딛고 나아간다.

창밖의 꿀벌은 아침부터 부지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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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zen

일상 2013. 12. 26. 13:29

요즘 크리스마스 연휴라 한가한 나날이다.

오전에 아이들과 Frozen을 관람했는데,사실 난 감동 받았다. 큰 아이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나 보다, 둘째는 1시간 반이 넘어가는 영화는 조금은 지루해한다.

어쨋든, 뮤지컬 애니메이션 인대도, 맥이 끊어지지 않고 유머도 감동도 잘 살린 것 같다.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좋았던 장면은 왕비 "엘사"가 세상을 등지고 홀로 자신의 세상을 찾아가면서 노래하는 그 장면이었다.

이 노래 가사 마디,마디와 장면들이 끝가지 기억에 남아서 Youtube로 다운 받었다.

왕비 엘사가 환희에 찬 얼굴로 얼음 다리를 건너는 장면 부터, "Here I stand and here I'll stay" 라며 힘차게 발을 딛는 장면, 두손을 불끈쥐고 찬란한 세상을 향해서 도도하게 외치는 장면들이 너무도 좋았다.


The snow glows white on the mountain tonight

Not a footprint to be seen

A kingdom of isolation

And it looks like I'm the queen


The wind is howling like this swirling storm inside

Couldn't keep it in, heaven knows I've tried


Don't let them in, don't let them see

Be the good girl you always have to be

Conceal, don't feel, don't let them know

Well, now they know


Let it go, let it go

Can't hold it back anymore

Let it go, let it go

Turn away and slam the door

I don't care what they're going to say

Let the storm rage on

The cold never bothered me anyway


It's funny how some distance makes everything seem small

And the fears that once controlled me can't get to me at all

It's time to see what I can do

To test the limits and break through

No right, no wrong, no rules for me

I'm free


Let it go, let it go

I am one with the wind and sky

Let it go, let it go

You'll never see me cry

Here I stand and here I'll stay

Let the storm rage on


My power flurries through the air into the ground

My soul is spiraling in frozen fractals all around

And one thought crystallizes like an icy blast

I'm never going back, the past is in the past


Let it go, let it go

And I'll rise like the break of dawn

Let it go, let it go

That perfect girl is gone

Here I stand in the light of day

Let the storm rage on

The cold never bothered me anyway


하나를 더 꼽으라면 엘사가 동생 안나와 같이 부르는 이중창이다.



Anna:

[You don't have to protect me, I'm not afraid!]


Please don't shut me out again,

Please don't slam the door

You don't have to keep your distance anymore


'cause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I finally understand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We can fix this hand in hand


We can head down this mountain together

You don't have live in fear

'cause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I will be right here


Elsa:

[Anna...]


Elsa:

Please go back home, your life awaits

Go enjoy the sun and open up the gates


Anna: [Yeah, but —]


Elsa:

I know

You mean well, but leave me be

Yes, I'm alone, but I'm alone and free

Just stay away and you'll be safe from me


Anna (Elsa):

Actually we're not (What do you mean you're not?)

I get the feeling you don't know (What do I not know?)

Arendelle's in deep, deep, deep, deep snow


Elsa: What?!


Anna: You've kind of set off an eternal winter.. everywhere


Elsa: Everywhere?


Anna: Well, it's okay, you can just unfreeze it


Elsa: No, I can't, I — I don't know how!


Anna: Sure you can! I know you can!


Anna (Elsa):

'Cuz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I'm such a fool, I can't be free)

You don't have to be afraid (No escape from the storm inside of me)

We can work this out together (I can't control the curse)

We'll reverse the storm you've made (Anna, please! You'll only make it worse!)


Don't panic (There's so much fear)

We'll make the sun shine bright (You're not safe here)

We can face this thing together (No!)

We can change this winter weather

And everything we'll be — (I c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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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 개발 환경 세팅

일상 2013. 11. 17. 07:02

지금 까지 개발 하면서 한 회사 제품의 IDE를 이렇게 많이 써본 건 JetBrains 가 유일하다.

IntelliJ, ReSharper, AppCode 그 외. 이 회사의 제품군은 한번 손에 익히면, 다른 IDE는 점점 멀어진다.문자 그대로 대단하다. 

무엇보다 많은 Keymap 이 공통이다. 그래서, IntelliJ ( 혹은 AppCode, ReSharper ) 에 익숙하면 곧바로 해당 키맵을 다른 IDE 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이 통일성이 주는 장점이 무척 크다.


Mac OSX 를 Vmware 위에 설치 후, Xcode 를 열고 Hello World를 타이핑 해봤다.

무엇보다 껄끄러운 건, OS나 개발 언어의 낯섦이 아니었다.처음 사용하니 이건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바로 키보드 배열과, IDE 가 손에 맞지 않았다.


AppCode 를 설치, 그리고 KeyRemap4MacBook 으로 Ctrl 키와 Command 키 세팅을 변경하니 조금 낫다.

SubVersion 에 빈 프로젝트를 카밋 하고, iPhone Programming: The Big Nerd Ranch Guide (Big Nerd Ranch Guides) 차례를 쭉 훑어봤다.

'이 책을 다 보긴 볼려나...' 내심 중얼거리면서, 오전 일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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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1년전에 HTML5 로 프로토타입을 만들었었다.

그 이후로, 생활의 바쁨인지 아니면 게으름 탓인지 미뤄졌었다.

그리고 이제서야, 짬짬이 주말에 코딩했던 앱을 릴리즈 했다.

호주에 거주하고 있는 낚시인들을 위한 앱이라, 다른 국가에서는 다운로드가 되지 않는다.

이 앱을 개발하면서 여러가지 것들을 많이 배우고 익혔다.적용하고 싶은 것 들도 많았는데 이것 저것 다 할려면 계속 미뤄질 것 같아서 베타 1.0 상태로 릴리즈 했다.

이 앱을 개발하면서 기술적인 것 보다, 그 외적인 것들 즉, 앱 기획과 사용자 편의성, 다국어 지원, 비지니스 모델등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재밌었고, 의미있는 작업이었다. 

이 작업에 대한 일들을 정리하고, 기록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은데, 분량이 상당할 것 같아서 과연 언제 마무리 될지 불투명하다.

예감 - 호주 낚시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iamyhs.yegam_andr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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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느낌이다.

일상 2013. 9. 21. 07:27

홍상수 감독의 새 영화 포스터를 봤다, "우리 선희".  재밋을 것 같다. 그러다 홍감독의 "다른 나라에서" 영화평을 하나 보게 되었다.

글쓴이가 누구인지 모르겠지만,오랜만에 참 부드럽고 편안한 글을 만났다.전문적인 글이 아니라서 그런지 자연스러움까지 더해져서 더 좋다, 뭐랄까 누군가의 시선을 생각에 두고 쓴 글이 아니라는 글마디 마디의 분위기가 좋다.

"그래 인생은 언제나 내 편이야"

하늘 참 푸르른 토요일이다. 


The Road Not Taken

Robert Lee Frost(1874~1963)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가지 않은 길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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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1분

일상 2013. 9. 7. 03:07

영화가 끝나니, 아쉬움이 남는다.그리고, 곤히 자는 아이들 모습을 돌아보고, 다시 피씨를 켠다.

이런 고요함이 좋다.

가만히 눈을 감고, 차분한 들숨과 날숨.

새벽이 주는 평안함인가.

이제보니 마지막 포스팅과 제목이 비슷하다.그래 마침 토요일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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