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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mtree 경험담

일상 2011. 8. 12. 19:33

Gumtree는 그 지역 벼룩 시장 정도이다.중고 상품 사고 파는 것부터 캐주얼 일자리까지 아주 다양하다.비슷한 건 Craiglist 가 있다.

어쨋든, 시크릿 트레이닝을 읽고 나서 벤치프레스를 하나 더 마련할 생각으로 중고 상품을 뒤져봤다.

후보가 두개 였는데, 하나는 브리즈번에서 잘 사는 동네 중 하나이고, 또 한 곳은 40분 거리의 처음 들어보는 동네였다.그런데 40분 거리의 곳이 바도 웨이트도 함께 팔고 있었다. 사진도 좀 더 많이 올렸고, 가격도 그 정도면 괜찮아서 그쪽으로 메일과 통화를 하고 찾으러 갔다.

토요일이었는데 남편은 출근 했다고 하면서, 이제 신혼인듯한 부인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상태를 볼려고 안내된 방으로 들어갔는데, 벤치 프레스는 괜찮았지만 ,바 하나는 녹이 꽤 쓸어있었다.그리고 사진에서 본 상태좋은 웨이트는 파는 게 아니었다.사진상 옆쪽에 박스에 담겨 있는(보이지 않는) 정말 못 쓸 만큼 녹이 많이 슨 웨이트를 파는거였다.

'그럼 사진을 그렇게 올리시면 안 되잖아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럼 벤치와 바만 사고 싶었다고 했고, 가격 협상을 다시 하자고 말을 건넸다.

그 순간 이 젋은 부인이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뒤쪽에 무릎꿇는 자세로 나사를 풀면서 그럼 얼마를 생각하냐고 물었다.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그 부인의 가슴쪽에 눈길이 갔다.그리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리고 90도 앞쪽으로 벽을 보면서 나사를 풀고서는(이미 상황이 사는 걸로 가고 있었다) 비슷한 걸 Gumtree 에서 120불에 봤다고 하니, 정말이지 1초도 머뭇거리지 않고 150불~ 이라고 말했다.나 역시 짧게 Deal~로 화답.

가까운 곳도 아닌 거기까지 가서 빈손으로 돌아오기도 참 뭐했고, 나름 괜찮은 것 샀네, 스스로 합리화 하면서 집으로 왔다.한달 좀 넘었는데 현재까지는 잘 쓰고 있다.

지금 생각해봐도,그 부인이 무의식적으로 한 건지 모르겠지만,결정도 나기 전에 나사 풀면서 자세를 낮춘 이단 콤보는 생각보다 효과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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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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