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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18 형제

형제

일상 2009. 2. 18. 08:39


"동생아, 나 스님이나 될까"

".."

렌트한 차를 운전하는 동생 옆자리에서 그렇게 시작했댄다.

어느새, 정말이지 어느새 20대 중반을 넘겨버린 내 두 조카들이 이렇게 훌쩍 커버렷구나.제주도 어딘가에서 두 형제의 이런 대화를 누이에게 건너 들었을때 나도 모르게 배시시 웃었다.

타고난 기질도 성격도 걸어온 길도, 게다가 삶의 의미를 찾는 방식마저도 판이하게 다른 이 두 녀석들의 몇박 몇일이 어땠을런지는 충분히 상상이 가고도 남는다.

우당탕 거리는,무척 기억남는 두 형제의 여행이었으리라.


이제 44개월차이 나는 내 두 아들들은 머리가 커진후 이렇게 같이 여행을 다닐까,자주 그랬으면 한다.그리고 아내와 더불어 그 모습들을 바라보고 싶고,듣고도 싶다.20년정도 후에야 그런모습을 볼수 있겠구나, 아득하다.


아내와 두번째 제주도 여행할 적,우도 가는길 어느 T자형 교차로에 신호 대기중이었다.오후 4시가 넘은 나른한 햇살을 받으며 라디오를 켰을때,우연히 잡힌 Michael Schenker 의 그 기타음이 떠오른다.옆자리 조수석에 앉은 아내는,약간은 잠이 온듯한 눈빛이었다,분위기가 어울려서 아직도 기억한다.

아마도 내 두 조카들도 거기를 지나쳤으리라

Try Me--UFO


Tell me why we're never more than strangers
Tell me why you never let it show

But when you're close to me
And whisper, I need you
In the cold mornin' light

Try me, oh take me for a little while
before it's over and you leave me with just a smile
Try me, oh let me be the one
You say it's over
But for me it had just begun

Tell me why we seem no more than strangers
Tell me why you feelin' never goes

[INSTRUMEN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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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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