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경'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9.09 여류 작가와 시인
  2. 2008.03.30 니하오 미스터 빈

여류 작가와 시인

일상 2009. 9. 9. 09:09

강은교,최영미,은희경 이 세 분의 이름이 떠오른다.

강은교 님이 번역한 '줄어드는 아이', 최영미 님의 '길을 잃어야 진짜 여행이다', 그리고 최근 서적을 주문할려다 오히려 90년대 작품인 '타인에게 말걸기' 로 낙점했다.

올해를 돌아보면 여류 작가의 책은, 그림 작가 후배 녀석의 책이 마지막이었다.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살 속의
오래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 있는 누워 있는 구름
결코 잠 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 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 볼 것
떠나고 싶은 자
홀로 떠나는 모습을
잠들고 싶은 자
홀로 잠드는 모습을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이 시구를 적었었던 그 아이는 지금 어디서 무얼 할까.

그때 난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라는 저 구절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왜 그랬을까.

꽤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그 알듯 모를듯한 그때의 감상은 많이 옅어져있다.나이를 맛도 모르고 먹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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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

니하오 미스터 빈

일상 2008. 3. 30. 09:45
정확히 257페이지 소설이다.

처제에게 빌려서 본 책인대, 간만에 마음에 드는 작가를 발견해서 뭔가 얻은 기분이다.

'해학과 유머, 품격이 어우러진 소설'

저 중에 품격이란 단어가 새삼스레 어울린다.

작가 하진은 평범한 문장에서 각 인물들의 내면과 상황들을 아주 쉽게 살려내는 비범한 재능을 가진것 같다.

확실히 문장력이 있다.힘이 느껴진다.

비리 비리한 인기작가들의 속빈 단어의 조합들이 아니다.

그의 시집 Between Silences 와, Facing Shadows는 아직 국내에 번역 되지는 않은것 같다.

ps
책을 읽다 유쾌하게 웃은것 오랜만인지, 아내가 "그렇게 재밋어?" 라고 물어보더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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