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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24 이 달의 학생상
  2. 2009.03.15 삶의 무게

이 달의 학생상

일상 2012. 10. 24. 14:51
큰 아들이 한 달 전쯤에 '이 달의 학생' 상을 받았다.아이가 다니는 학교에는 이런 저런 상이 많은데, 예로 아이들의 자신감이나, 친구에 대한 배려, 학업에 대한 자극 같은 걸 주기 위해서 꽤나 많은 종류의 상이 있다. 

이 상은 부모들 까지 초대해서 받게 한다, 그렇다고 딱히 더 특별한 건 아니다.다른 점이라면 부모들에게 초대장을 발송한다.그래서 처음으로 아들이 받는 장면을 직접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날 큰 아들이 이름을 호명 받고 앞에 나가서 상장을 받는 그 장면을 아내와 두 아들들을 데리고 같이 본 순간,내 삶의 목표가 새로 생겼다. 


아주 구체적이고, 반드시 해야겠구나 라는 묵직함 마저 생긴 결심이다.7년 정도 후, 즉 아들이 고등학생이 될 즈음 까지 이뤄내야 한다. 

호주에서 생활한 지, 이제 갓 2년이 넘었고, 그 사이 많은 일들을 겪어 와서 앞으로 어떤식으로 내 가족들의 삶이 변할 지 모르겠지만,마지막까지 이뤄내야 할 일이다. 


잠시,내가 살아온 나날들을 돌아보면, 내 스스로에게 그렇게 힘든 일은 없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번은 조금 다를 것 같다. 새삼스레 내 삶의 무게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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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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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게

일상 2009. 3. 15. 18:18


수년전에 한 시사프로에서 사기를 당한 아주머님 두분중 한분이 이렇게 말을 했다.

"9백만원 이예요, 제가 몇년을 모은 9백만원요"

그 돈이 하룻밤사이에 번돈이라면 이렇게 아깝지도 분하지도 않을꺼다. 하지만 그돈은 내가 헛드렛일 하면서 입고 싶은거 먹고싶은거 참고 참은 돈이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나도 모르게 나직이 한숨만 나왔었다,돈 많은 이에겐 푼돈일 그 돈은 지금까지 살아온 그 분의 삶의 무게다.

고집스럽고,마초적이며,세련되지도 못한 코왈스키의 죽음에 대해서 아무말을 할수가 없었던 것도 그런 이유이다.아마, 그의 장례식에 참석해 조의를 표하는게 다 일 것이다.

이 고단한 노구의 삶의 무게를 어떻게 표현할수가 있을까.

월트의 개 데이지를 조수석에 태우고 1972년그랜토리노를 몰고가는 타오의 모습에,월트가 타오에게 해주었던 말이 울린다.

"이제 넌 네 인생을 살어라"

또 피식웃었던 장면인대, 그의 말처럼 나 역시도,

"이제 막 신부수업을 마친 애송이에게 회개할 마음이 없다"

언젠가 내가 조금 더 깊이 삶을 알고 성숙해지면, 그런 애송이 앞에서도 고해성사를 할수 있으리라.


햇살좋은 바닷가 배경을 뒤로,올라가는 엔딩크렛딧을 보고 있으니,아들과 부산이나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지금쯤이면 해변가 걷기엔 좋은 날일꺼다.


Joan Baez - Donna Donna


On a wagon bound for market,
Theres's a calf with a mournful eyes.
High above him there's a swallow
winging swiftly through the sky.

How the winds are laughing,
They laugh with all their night.
Laugh and laugh the whole day through
and half the summer's night.
Donna Donna Donna Donna

Stop complaing said the farmer.
Who told you a calf to be.
Why don't you have wings to fly with
like the swallow so proud and free
Donna Donna Donna Donna

Calves are easily bound and slaughtered,
Never knowing the reason why.
But whoever treasures freedom,
like the swallow has learned to fly.
Donna Donna Donna Do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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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am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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